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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)-1 어린시절부터 보이던 중독자의 특성. (유년기) 아마 5학년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. 동시대 어린아이들이 그랬듯 동네마다 축구, 발야구, 팽이치기, 나이 먹기(전봇대를 하나씩 잡고 했던 놀이였던 거 같네요..) 등의 놀이를 매일매일 했던 거 같습니다. 그래도 이 놀이 중에서는 누군가의 소유물을 뺏고 뺏기는 놀이는 없었지요. 근데 이후 구슬치기를 알게 됩니다. 아시겠지만 동네 놀이터에서 흙바닥에 세모를 그리고 그 안에 구슬을 몇 개씩 걸고 멀리서 쇠구슬을 던져서 세모 안에 구슬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면 그 구슬들이 다 제 것이 되는 놀이였죠. 저는 이 구슬치기를 잘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. 왜냐하면 문방구에서 20알에 200원하던 구슬을 부모님을 졸라 한두 봉지 사면 다시 다음날 동네 아이들에게 모두 잃고 오곤 했으니까요. 근데 어느 날 항상 잃기만 ..
(1)-1 시작에 앞서 저는 올해 35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절대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산 도박중독자입니다. 기억이 남아있는 유년 시절을 회상해 보면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살아오신 도덕적인 부모님 밑에서 항상 정직하고 성실한 삶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. 그리고 유년 시절을 마치고 청소년기를 보내고 마침내 성인이 되며 도박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얻어 나 혼자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나를 아껴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준 죄인이기도 합니다. 최근 또 한 번의 큰 사고를 치고 (누군가는 실수라도 표현을 하는데 이제 양심상 실수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) 다시 한번 가족과 많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줬지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변화해 보고자 그리고 살아보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