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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) 저는 도박 중독자입니다.

(1)-1 시작에 앞서

저는 올해 35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절대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산 도박중독자입니다.

기억이 남아있는 유년 시절을 회상해 보면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살아오신 도덕적인 부모님 밑에서 항상 정직하고 성실한 삶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. 그리고 유년 시절을 마치고 청소년기를 보내고 마침내 성인이 되며 도박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얻어 나 혼자뿐만이 아니라 주변의 나를 아껴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준 죄인이기도 합니다.

최근 또 한 번의 큰 사고를 치고 (누군가는 실수라도 표현을 하는데 이제 양심상 실수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)
다시 한번 가족과 많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줬지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변화해 보고자 그리고 살아보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지난 시절의 저의 잘못을 곱씹고 공유하며 35년 인생에서 무언가를 성취해 갈 나이에 오히려 구덩이를 파고 수렁으로 들어갔던, 욕심과 거짓 그리고 괴로움으로 도배되어 있던 저의 짧은 인생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.

 

저라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이 글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와 같은 도박중독이라는 병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 저의 실패담을 통해 한 번 더 현재 상황에 대해 돌아보며 저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.

막상 회상을 통해 지난 시간의 흐름대로 어떻게 제가 중독되었는지 생각을 해보니 유년기부터 저는 이미 중독자의 싹수가 보였고 그 이후로 스포츠토토, 카지노, 그리고 주식, 코인과 해외선물 (마진거래), 다시 스포츠토토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었습니다. 그리고 그 누구보다 위에 말씀드린 도박에 몰두했고 빠져들었기에 느꼈던 점과 결과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.